현대제철 인천공장 재래시장 살리기·집수리 등 상생 프로그램 진행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지난 5월 전기로업체 중에서 세계 최초로 제강 누계 1억t을 달성했다. 창립 61주년을 앞두고 기록한 대기록.

60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틀을 다져가고 있는 현대제철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져가면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환경경영 체계와 순환형 자원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과제와 에너지 사용 절감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통해 환경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철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효용가치가 다하는 다른 건축자재와는 달리 수명을 다하고 나면 철스크랩으로 회수돼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것도 40여차례나 재활용된다.

또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업용수로 100% 폐수를 재처리해 사용하고 제강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를 도로포장용 골재로 활용하는 등 공정 곳곳에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는데, 500만t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설비의 가동으로 과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근 고지대 주민들이 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게 됐다.

인천공장은 지역발전과 함께 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재래시장 살리기(사진), 희망의 집수리 사업, 저소득층 건강보험료지원, 사랑의 책나누기 행사, 경로사업, 끝전모아 사랑의 쌀 전달, 문화 나눔초청 공연 등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랑의 쌀 나누기의 경우 올해로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데,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공장 인근 재래시장에서 강화에서 생산된 쌀을 사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생산자와 판매자, 도움을 받는 이들 모두가 상생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희망의 집수리 사업도 단순 집수리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환경과 복지를 함께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측에서는 자발적 봉사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월급 우수리를 떼어내는 '끝전모으기' 활동과 다양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중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관계자는 "봉사활동 시간을 팀 평가항목에 반영,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 평가 시스템은 개인별과 팀별로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팀별로 봉사활동시간을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