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67대 64 극적 역전승
4쿼터만 26득점 집중력 발휘
내일 호주와 4강 놓고 격돌
한국휠체어농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며 목표를 달성함과 함께 역대 최고성적을 달성했다.

10일 열린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준결리그에서 한국은 이란을 67대 64로 꺽으며 E조 3위로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3쿼터까지 41대 5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쿼터 10분에만 26점을 몰아 넣으며 환상적인 역전 승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호용은 4쿼터에서만 16득점을 뽑아내며 수훈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초반 에이스 김동현은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국은 김동현을 빼고 김지남을 투입,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쿼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이란의 편을 들어주는 듯 했다.

한국은 2쿼터에서 이란에 23점을 허용하는 동안 단 9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투지와 응원단의 간절함이 결국 게임을 뒤집었다.

4쿼터 초반부터 강하게 이란을 압박한 한국은 종료 40여 초를 남겨 놓고 조승현이 역전골을 집어 넣었다.

이후 바로 뒤이어진 김호용의 쐐기골로 승리를 굳건히 했다.

이란은 4쿼터 4분이 지난 시점에서 터진 2점 슛이 이날 마지막 득점이어서 경기 막판 태극전사들이 공·수 양면 모두 앞섰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한국은 1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F조 2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상당한 강팀으로 분류된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