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선서 후 도정 인수 … 첫 일정 현충탑·세월호 분향소 방문
민선 6기 남경필 호가 도정 4년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1일 제34대 경기지사에 취임한 남 지사는 현충탑과 안산합동분향소 방문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남 지사는 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에게 헌화했다.

그는 방명록에 '그대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경기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분향 후에는 유가족 대기실에서 이들과 면담하고 안전점검을 위해 도소방재난본부로 이동했다.

남 지사는 본부 6층 재난종합지휘센터에서 재난훈련 등을 참관하고, 도내 34개 소방서장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심기일전해서 도민들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 재난대응체계와 생명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춘희 안산소방서장에게는 장마철을 앞두고 가건물인 세월호 합동분향소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약한 소방공무원 400명 증원도 조속히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상회의를 마치고 재난 특수장비를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소방관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후 남 지사는 성남 중앙시장을 찾아 성남시, 중소기업청과 함께 재건축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곳은 재난위험 최하 등급(E)을 받아 남 지사가 경기지사 후보때 재건축 지원을 약속했었다.

이날 협약체결 후 남 지사는 도청 집무실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도정 인수·인계서에 서명했다.

취임선서식에는 노조위원장, 소방관, 청원경찰, 방호원, 환경미화원, 다문화공무원, 안내 도우미 등 직원대표단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오늘 경기도지사로 취임하면서 부족한 제게 경기도지사의 중책을 맡겨 주신 도민들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 오직 민생우선의 가치 하에 여·야가 힘을 합치고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