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선발 고효준의 호투에 힙입어 LG를 상대로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LG는 득점 기회 때마다 나온 4번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27일 9회말 임훈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도 4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SK 고효준은 5이닝동안 3피안타 4사사구 4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효준은 이날 승리로 2011년 9월 15일 LG 전 이후 무려 1017일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4회말까지 이어지던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것은 SK였다.
SK는 5회말 한동민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아 김성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임훈의 볼넷에 이은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대 0으로 앞서나갔다.
박정권은 이전까지 LG선발 류제국에게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17번째 맞대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6회초 임재철과 정성훈의 잇따른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송구과정에서 1루주자 정성훈이 공에 맞으면서 2루주자가 홈인, 4대 1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LG는 1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터진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4회, 7회, 9회까지 모두 4번에 걸쳐 기회 때마다 병살타를 날려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이날 SK는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팀의 기둥으로 우뚝선 이재원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경기장을 찾은 것을 기념, 역경을 딪고 오늘날의 활약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