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임훈이 SK를 3연패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했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0차전 9회말 원아웃 4대 4 동점 주자 2루 상황에서 나주환의 대타로 타석에 나선 임훈은 바로 전에 바뀐 상대 투수 이동현의 네번째 투구를 받아쳐 1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에서 포문은 SK가 먼저 열었다. 
SK는 2회말 첫 타자로 나선 이재원의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과 김강민의 2루타, 한동민의 적시 2루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아내며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4회초 1점을 따라붙은 뒤 5회초 오지환이 3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2대 4로 뒤집었다.
끌려가던 SK는 5회말 박정권의 솔로 홈런과 7회말 나주환의 2루타에 이은 이명기의 적시타로 다시 4대 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9회초 불펜 박정배가 손주인과 오지환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원아웃 주자 1,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백창수와 정성훈을 삼진으로 끌어내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9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임훈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만들며 팀을 구했다.
임훈은 "최근 3번타자로 나가 기회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꼭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석에 나갈 때 선배들이 꼭 끝내라고 말했던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SK 선발 울프는 3회까지 연속 상대 타선을 3자 범퇴로 묶는 등 6과 ⅓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2사사구 4삼진 4자책점으로 선방했지만 승리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정배가 6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29승 39패(7위)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SK와의 격차를 승차없이 승률 3리 차이로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6승 1무 40패로 8위.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