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장 선거 승패 요인 인터뷰>
새정치 문병호 의원 "재선가능성 방심 … 보수층 외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재선 도전에 실패한 데 대해 "평소 제기됐던 송 시장의 약점들이 상대방에 의한 네거티브에 의해 부각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 같이 말하며 "부채문제와 측근비리문제 등이 결국은 시민들에게 어필됐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내부 원인으로는 송 시장이 재선에 될 것이란 믿음으로 인해 당 내부에서 방심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낙관론에 기초하다 보니 당의 모든 역량을 모아가기 보다는 송 시장 측근들 위주로 주도된 캠프로 구성돼 세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부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인천의 보수세력이 마지막에 단결한 것도 큰 패인 중 하나"라며 "그렇게 된 이유가 송 시장 부채문제 측근비리 등 취약점이 보수층에 힘을 실어주는 빌미가 된 것"이라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문 의원은 또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 대표의 인천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과 관련,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인천은 이길 것이라 생각해서 지도부가 신경을 덜 쓴 것은 사실이지만 열세로 분석됐던 경기도 등 여러 지역의 승리를 위해 주력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승리한 선거였다고 보는데 다만 수도권 2곳을 놓친 게 2% 부족한 승리라고 본다"며 "앞으로 좀 더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