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대표팀 이모저모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들 가운데 해외파는 역대 최다인 17명에 달했다.

4년 전에 비해 두 살 젊어졌고 덩치는 커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해외파는 4년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의 10명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17명에 달했다.

이중 8명은 아시아 클럽 소속이고 9명이 '축구의 본령'인 유럽에서 뛴다.

유럽파 수가 2006 독일 월드컵 5명, 남아공 월드컵 6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한국 축구가 점차 세계 축구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주영(왓퍼드)과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기성용(선덜랜드),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는 본선에서 '홍명보호(號)'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K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13명에서 6명으로 크게 줄었다.

홍 감독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젊은 선수들이 대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평균 연령은 낮아졌다.

남아공 월드컵 대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7.5세였다.

당시 명단에는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인 이운재, 안정환 등 30대 선수들이 7명이나 포함됐다.

홍명보호의 평균 연령은 25.9세로 남아공 때보다 1.6세 젊어졌다.

30대 선수는 33살인 곽태휘 한 명에 불과하다.

가장 어린 선수는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으로 22세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가 동갑이지만 생일이 손흥민보다 한 달 정도 빠르다.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본선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선수가 10명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그 절반인 5명으로 줄었다.

박주영이 앞선 2개 대회 본선에 모두 참가했고 그와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 정성룡(수원 삼성)만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해야하는 골키퍼와 수비수 가운데 월드컵 본선 경험자가 정성룡 단 한 명이라는 점은 축구팬들을 다소 걱정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

홍명보호의 평균 체중은 76.1㎏으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의 76.4㎏보다 다소 덜 나가지만 키가 182.4㎝에서 184.0㎝로 훌쩍 자랐다.

최장신은 199㎝의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었다.

그는 몸무게도 94㎏으로 23명 가운데 가장 많이 나갔다.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서는 '고공폭격기' 김신욱(울산 현대)이 196㎝에 93㎏으로 단연 가장 컸다.

가장 작은 선수는 김진수와 이근호(상주 상무)로 나란히 177㎝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