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장 기업들 작년 영업실적 '- 성장'

지난해 인천지역 상장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2013년 인천지역 상장 기업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와 생산 둔화, 소비 악화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3.3%)과 영업이익(-15.9%), 순이익(-8.7%)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안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인천상의가 지난달 30일 기준 지역에 소재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사업보고 자료를 토대로 실적을 분석했다.

지역 상장 기업들의 2013년 전체 매출액은 28조1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05억원(-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2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9억원(-15.9%) 줄었다. 순이익도 8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0억원(-8.7%)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돼 전년 대비 수출 감소와 생산 둔화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등 모든 경영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익률도 3.1%를 기록해 2012년(3.3%)과 비교해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 감소와 더불어 기업 활동 효율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체 70개 상장사 가운데 영업실적 분석이 가능한 67곳 중 50곳(74.6%)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7곳(25.4%)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국 상장 기업 전체 시가총액은 1283조3644억원(2014년 4월 21일 기준)으로, 광역시 가운데 인천(22조4842억원)은 울산(25조1191억원)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수출과 생산 감소 등에 따른 매출액이 감소했고, 전자통신 관련 업종 호황에도 자동차, 기계·철강 관련 업종 경기 둔화 영향으로 인천지역 상장 기업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특히, 건설경기 악화와 내수 침체로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건설업과 서비스업도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상장 기업은 모두 70곳이며, 보고서는 이 가운데 상장폐지·관리종목 및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등 3개 업체를 제외한 67곳을 기준으로 영업실적을 분석했다. 유가증권 결산법인은 23곳, 코스닥과 코넥스 결산법인은 44곳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4곳, 건설업 3곳, 서비스 및 기타 업종은 10곳으로 나타났다.

/김원진기자 kwj799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