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윤희상·스캇·박진만·조인성 전력 이탈
최근 5경기 1승 4패 하향세
   
▲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롯데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잘나가던 SK가 최근 갑작스런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주춤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29일부터 5월8일까지 9경기를 치른 뒤 시즌 두 번째 휴식기를 갖는 SK는 이 기간이 올시즌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SK는 올 시즌 특별한 부상선수 없이 시작했지만 현재 선발 투수인 울프와 윤희상, 4번 타자 스캇과 주전 유격수 박진만, 포수 조인성이 현재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한 뒤 휴식일을 맞아 2군에 내려간 울프는 16일 한화와의 2군 경기를 마치고 오른쪽 전완근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분간 선발 출장이 어렵다.

윤희상은 지난 25일 부산에서 치러진 롯데전 1회말에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져 최소 1주일 가량 휴식을 취한 뒤에야 연습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캇은 지난 22일 인천 NC전서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질주를 하다 상대 1루수 테임즈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쳤고, 이후 27일까지 계속 결장 중이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스캇은 조심스럽게 타격 훈련을 진행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지만 앞으로 최소 2~3일은 더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주장 박진만은 지난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회말 이승엽의 타구를 처리하다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3~6개월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기다 주로 외국인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뤘던 조인성도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회 수비 도중 상대 에릭 테임즈의 파울팁 때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꺾이면서 뼈에 금이 갔다.

앞으로 3~4주 동안 결장해야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권도 근육통 때문에 27일 롯데와의 3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SK는 이렇듯 최근 한꺼번에 많은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스캇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만큼 제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투수 선발 로테이션은 타격이 크다.

이번주부터는 울프에 이어 윤희상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당분간 임시 4,5선발 체제로 가야 한다.

이런탓인지 SK는 잇따라 NC와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27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한 상태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