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째 리그 첫 승 불발
포항전 초반 파상공세에도 0대 3 패
수원 vs 서울 '슈퍼매치' 1점차 명암

반란은 없었다. 인천은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더한 포항(승점 22점)은 전북 현대(승점 20점)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9경기 연속 무득점하며 또 승리를 놓친 인천은 4무 6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인천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작정한 듯 포항을 몰아쳤다.

전반 초반 남준재와 이천수가 엮어내는 공격이 매서웠다. 그러나 인천의 파상공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1분 이명주의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포항은 전반 15분 만에 이명주가 배승진으로부터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신광훈이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전반 32분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포항 수비수 맞고 굴절된 이천수의 중거리 슈팅을 이효균이 포항 골키퍼 왼쪽 빈 공간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전반전 동안 포항보다 2배 이상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극히 적었다.

그사이 포항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7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내며 페널티킥을 다시 한 번 얻어냈다.

포항은 키커로 나선 김태수의 슈팅이 골키퍼 권정혁에게 막혔지만, 후반 39분 김승대가 올린 코너킥을 김광석이 골로 연결하며 2골 차로 앞서나갔다.

포항에 추가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40분 니콜리치까지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포항은 후반 49분 이명주가 한 골을 더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슈퍼매치'를 벌인 수원은 후반 32분 에스쿠데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0대 1로 패했다.

전날 성남탄천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성남이 전남에 0대 1로 패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