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서 올시즌 첫 3연전 오늘부터 맞대결 예정
SK, 중심타선 활약·3할대 득점권 타율·집중력 강점
NC, 투·타 조화 인상적 … 리그 유일 3점대 평균자책
넥센, 롯데·삼성과 홈 6연전 … 팀 최다연승
   
▲ SK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정권. /사진제공=SK 와이번스

명가 부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와 복병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처음 맞붙는다.

SK와 NC는 22일부터 SK의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주 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11승 6패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넥센 히어로즈(11승 5패)와는 반게임 차다.

이번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는 올 시즌 두팀만이 연패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2일 첫 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두 팀 중 하나는 올 시즌 첫 연패를 맛봐야 한다.

20일 NC는 삼성 라이온즈에 1대 5로 졌고, SK는 KIA 타이거즈에 1대 4로 무릎 꿇었던 탓이다.

이때문에 두팀은 필승의 각오로 첫 대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우선 형님뻘인 SK는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 SK 4번타자 루크 스캇.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새로운 톱타자 김강민이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할4푼7리를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정근우의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고 최정, 루크 스캇, 박정권 등 중심타자들 또한 제 몫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SK 타선의 강점은 집중력이다.

팀 타율(2할8푼)은 4위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전 구단을 통틀어 유일하게 3할대(3할1푼1리)일 만큼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는 지난해 1군 무대에 뛰어든 NC를 상대로 6승10패의 성적을 거뒀다.

NC에 시즌 상대성적이 열세였던 팀은 SK가 유일하다.

SK로서는 명예회복도 필요한 3연전이다.

4강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1군 무대 2년차 NC의 초반 기세도 쉽게 꺾일 분위기가 아니다.

NC의 상승세 배경은 투·타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NC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3.92로 9개 팀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할 만큼 마운드가 탄탄하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4.59일 만큼 외국인 타자의 등장 등으로 각 팀이 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는 터라 NC의 마운드는 더욱 돋보인다.

NC는 지난해 신인선수상 수상자인 토종 에이스 이재학과 외국인 3인방인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등으로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여기에 이민호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면서 NC는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 최근 불안감을 떨쳐내고 NC의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잡은 김진성(오른쪽). /연합뉴스

불펜에서는 불안했던 김진성이 자신감을 쌓으며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임창민, 원종현, 홍성용 등이 중간 계투요원으로서 임무를 다하면서 짜임새가 더해졌다.

지난 주 방망이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NC 타선도 팀 타율(2할8푼1리) 3위, 타점(91점) 2위, 장타율(4할4푼1리) 2위 등 공격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오르며 팀 상승세의 한 축을 받치고 있다.

한편, 휴식을 끝낸 선두 넥센은 목동구장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을 차례로 불러들여 6연전을 치른다.

넥센은 8연승에 도전한 지난 17일 잠실 LG전이 비로 노게임 되고 나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휴식 전 2위였던 순위는 쉬는 동안 NC와 SK가 승패를 거듭하면서 단독 1위가 됐다.

넥센으로서는 긴 연승행진을 벌이는 동안 쌓인 선수단의 피로와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어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특히 체력소모가 심했던 불펜진을 재정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심기일전한 넥센이 2012년 5월에 기록한 구단 최다 연승인 8연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