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1호기 완공 … 주안도서관 옥상서 99.89㎾ 생산
전력 판매 수익금 지역사회 환원 … 2·3호기 신설 계획
   
▲ 3일 남구 주안도서관 옥상에서 열린'주안도서관햇빛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인천챗빛발전협동조합원들이 태양광 전지판을 둘러보고 있다. /황기선기자 juanito@itimes.co.kr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동력 강화 등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전국에서 4번째로 출범한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3일 햇빛발전소 1호기를 완공했다.

시민들의 출자금 등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해 태양열 발전소를 추진해 왔던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출범 1년여만에 성과를 맺은 것이다.

사실 그동안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발전기를 설치할 건물 확보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햇빛발전소 1호기'가 완공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주안도서관 옥상에 총 99.89㎾의 발전용량으로 완공된 이번 햇빛발전소 1호기는 약 2억50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공사비는 362명의 조합원 출자금 1억5000여 만원과 지역기업인 OCI㈜의 기부금 1억원으로 조성됐다.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이번 햇빛발전소 1호기 완공으로 인천이 저탄소 녹색도시로 변화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제도를 통해 한전으로 판매되며 연간 5000만원 규모의 전기 판매 수익금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햇빛발전소 관리운영비와 조합원 출자배당을 제외한 수익금은 '햇빛기금'으로 적립, 지역사회에 환원될 계획이다.

심형진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그동안 장소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1호기 완공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며 "재생에너지는 생산된 지역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생산자로 변화했다는 측면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로 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화석연료와 원전으로 생산되는 전기 사용을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2·3호기 신설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대중교육과 햇빛장학금, 에너지빈곤층 지원 등 다양한 햇빛기금 나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