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모범운전자연합회 부평지회
'유비쿼터스 푸른신호등' 사업 … "혼잡 도로 차량순환 최우선"
학생보호구역 안전 선도 … 장애인·홀몸노인 이동 편의 제공
   
 

인천부평모범운전자회가 봉사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사고 예방 활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인천부평모범운전자회를 이끌고 있는 남현희(51·사진) 회장을 만나 부평지회의 활약상을 들어봤다.
지난 1988년부터 운전대를 잡았다는 남 회장은 "쉬는 날에도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해 교통 안내를 하고 사무실 업무 전반을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지회는 교통이 혼잡한 지역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 속도 30㎞이하 서행 운행을 유도하는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남 회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아침 8시부터 2시간 동안 교통 안내를 하고 있다"며 "아직도 보호 구역에서 속도를 내는 차들이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평지회는 지난해 5월부터 '유비쿼터스(ubiquitous) 푸른 신호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평지회 소속 회원 16명이 차량 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이다.
봉사단체답게 장애인이나 홀몸 노인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몇 년 전엔 부평지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사비와 후원금으로 승합차를 구매해 병원 진료를 받으려는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이 외출할 땐 택시를 이용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남 회장은 "우리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니고 순수하게 봉사로만 하기 때문에 사무실 여건이 좋지 않다. 여름철 우기에는 벽면이 곰팡이와 습기로 가득해 사무실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며 "시나 구에서 부평지회의 어려움을 듣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선화인턴기자 ls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