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15일 '주축선수 연쇄이적 악연' 전북과 홈개막전
김남일·한교원 등 2년간 5명
역대전적 11승 8무 8패 우위
"승리 각오 어느 때보다 강해"
   
▲ 지난해 4월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인천 이효균이 두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인천은 이효균의 2골에 힘입어 전북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던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연합뉴스

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한 두명이 아니다. 무려 다섯명이다.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오는 1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2013년 1월 이규로, 정혁, 정인환에 이어 2014년 1월 김남일, 한교원까지 풍족하지 못한 자금사정 등의 이유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며 2년 연속 주전들을 줄줄이 빼앗긴(?) 인천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이들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는 구호가 허풍이 아님을 실력으로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구호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같은 인천 연고 프로 구단과의 교류 확대를 이유로 농구단 전자랜드(삼산체육관)와 배구단 대한항공(계양체육관)의 경기장을 찾아 15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홍보하는 데 쓰인 동영상에 등장했다.

인천은 홍보 동영상을 통해 전북으로 이적한 뒤 주전을 꿰찬 다섯 선수를 차례대로 화면에 보여준 뒤 '이들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인천 팬들에게 전달했다.

전북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8무 8패로 앞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홍보전은 이번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자하는 인천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짐작케 한다.

특히, 최근 2년간 맹활약했던 주전들이 옮겨간 전북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에 인천에게 이날 홈경기 승리는 더더욱 절실하다.

한교원은 벌써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인천의 승리 의지를 자극할 뿐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전북과의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인천의 각오와 절실함은 역대 어느 경기의 그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며 "경기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