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SK 퓨처스팀 감독 현역시절 등번호 영구결번 확정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기여 공로 인정
구단 역사상 최초 … 내달 5일 기념식 예정
   
▲ SK 와이번스 사상 최초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 박경완 현 퓨처스팀 감독. /사진제공=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가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SK 구단은 소속 선수로서 11시즌(2003~2013) 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높은 팀 공헌도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포수로서의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박경완은 SK와이번스 창단 이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열두번째 영구결번(OB 김영신 54번, 해태 선동열 18번, LG 김용수 41번, OB 박철순 21번, 삼성 이만수 22번, 한화 장종훈 35번, 한화 정민철 23번, 한화 송진우 21번, 삼성 양준혁 10번, 롯데 최동원 11번, KIA 이종범 7번)의 주인공이 됐다.

박경완은 2007, 2008,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3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장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이밖에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를 받았다.

박경완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4월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