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지도자상·류현진 특별공로상

은퇴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은퇴 후에도 유소년 야구에 이바지하는 박찬호(40)를 포함, 2013 CJ 마구마구 일구상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해 12일 발표했다.

올해 타격 4관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병호(넥센)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고 타자상을 받는다. 올 시즌 46세이브를 기록하며 박병호와 함께 넥센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이바지한 손승락(넥센)이 최고 투수상을 손에 쥐었다.

아쉽게 올해 정규시즌 신인왕을 놓친 유희관(두산)은 4년간 무명의 설움을 딛고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승부사 기질을 인정받아 일구회가 주는 신인상을 받는다. 의지노력상은 13년 동안 팔꿈치 수술을 3차례나 받았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올 시즌 팀을 2위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동현(LG)이 차지했다.


지도자상은 시즌 도중 병마와 싸우면서도 팀 방어율 1위를 굳건히 지키게끔 헌신한 차명석 LG 투수코치에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올해 14승 8패와 평균자책점 3.00을 남긴 류현진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이유로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