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
鄭 "최고수준의 대우 받고 싶어"

   
 

SK와이번스가 올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정근우(사진)를 붙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SK 와이번스가 외부 영입은 고사하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붙잡는데 번번히 실패하면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2년간 집안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기간 FA 신청을 한 이승호(37번), 이승호(20번), 정대현, 이호준 등 4명 가운데 이승호(37번)1명만 붙잡았을 뿐이다.

이같은 SK의 행보는 올 시즌 7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의 11월 목표는 명확하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FA 신청을 한 정근우를 붙잡는 것이다.

최근 이만수 감독이 일본 마무리훈련 중 "정근우를 무조건 붙잡아야한다"고 공개 발언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구단은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FA 대박을 꿈꾸는 정근우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처지다.

정근우를 노리는 구단들이 워낙 많은 탓이다.

SK로선 우선 협상 기간인 16일 안으로 담판을 지어야 한다.

정근우는 올해 SK의 주장이였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다.

무엇보다 활약이 꾸준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도 이끈 공이 크다.

구단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민경삼 단장은 11일 FA 신청 후 정근우와 처음으로 면담을 가진 뒤 "정근우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다. 다음번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근우는 "이번 FA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구단으로부터 받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근우는 16일까지인 SK와의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면 17일부터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사진제공=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