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여자농구선수권 3연속 2위 달성
4강 중국전 승리 … 결승 일본전 패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에서 3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3일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43대 65로 져 준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인도 첸나이, 2011년 일본 나가사키에 이어 ABC 대회 3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과 이번 대회 풀리그에 이어 최근 일본에 3연패를 당했다.

반면 일본은 1970년 이후 43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일본은 아시아선수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인천에서 열린 제22회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이 마지막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일찍 승부가 갈렸다.

1쿼터 막판까지 11대 11로 팽팽히 맞서던 한국은 1쿼터 종료를 불과 1분30초 남기고부터 연달아 일본에 8점을 내줬다.

일본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도카시키, 마미야 유카, 요시다가 연달아 8점을 몰아쳐 27대 11로 훌쩍 달아났다.

일본은 2쿼터에 한국에 단 5점만 내준 채 18점을 올려 37대 16, 무려 21점 차나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한국이 전날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초반부터 전면 강압 수비로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3쿼터 중반부터 양지희와 이승아, 박혜진이 연달아 만회골을 넣으며 3쿼터 종료 3분48초를 남기고는 27대 44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에이스' 변연하가 혼자 연달아 6점을 보태 3쿼터 막판에는 34대 44, 10점 차를 만들어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26점 차까지 벌어졌던 간격이 너무 컸다.

일본은 50대 39로 앞선 4쿼터 중반 도카시키와 미야모토, 마미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간격을 57대 39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카시키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변연하는 베스트 5 슈팅 가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