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동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
시에 세수확대 방안 제시·정책 교류 제안
통합정보망 구축 … 소비자 - 회원 윈윈기대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는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인천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내놓는 지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10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에 취임한 이동원(47·사진) 지구공인중개사 대표는 활발한 활동으로 회원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

이 지부장의 주도로 지난 2009년 12월 인천의 공인중개사 100여명이 모여 발족한 인천부동산포럼이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제는 정책을 생산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취임과 함께 부동산거래 활성화와 회원들의 권익 신장에 활동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장기간 계속 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5000여 회원들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부동산 관련 업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폐업이 늘면서 최근 들어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회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거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 정보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지부장은 "프랜차이즈 공인중개사 회사 등 몇몇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거래 정보를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운영해 회원들이 이를 참조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부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고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회원 모두 만족하고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의 정책 교류를 통한 대안적 정책 제시를 지부 활동의 큰 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래서 취임 직후 이 지부장은 군·구 지회장과 함께 인천시청을 찾아 송영길 인천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취·등록세 인하로 거래량 증가에 따른 세수 확대 방안, 전·월세 대책의 문제점, 국회에서 표류 중인 부동산정책이 하루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인천시의 노력을 촉구하는 등 업계 전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송 시장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중앙과 지방 정부간 갈등 양상을 소개하고, 협회와 정책 교류를 제안했다.

현재 시와 군·구의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위원회 등에 협회 차원에서 위원으로 참가하는 공인중개사는 전무하다.

이 지부장은 "공인중개사는 현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시장 흐름에 민감하고 현장의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만, 부동산 관련 정책을 생산하고 입안하는데 소외된 것이 사실"이라며 "도시계획을 세울 때나 건축심의 등을 할 때 이런 경험을 살린다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시와 군·구에 위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회원들에게도 위원으로 참여해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과 개별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 이 지부장은 1991년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후 이듬해 서구 가좌동에 지구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소한 뒤 활동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겠다는 일념으로 2005년부터 CIPS(미국 국제부동산전문가)·CCIM(미국 국제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사)·CPM(미국 국제부동산자산관리사) 자격을 연달아 취득했다.

부동산포럼도 만들고, 인하대 경영대학원에도 등록해 배움을 이어갔다.

이 지부장은 "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하고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부동산시장"이라며 "일선에서 뛰고 있는 우리 회원들이 시민들의 입장을 대표해 정책을 생산하고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지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