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金 지사·安신당 후보 각축 … 밀리는 민주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전국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의 향배는 김문수 현 도지사의 출마여부와 안철수 신당 후보의 출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새누리당 유력대선후보 중에 한명인 김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내에서도 경쟁자인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여유롭게 따돌려 출마를 선언할 경우 3선 당선도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당으로 복귀해 차기를 준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10월 재보궐 선거 전후 발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신당 후보의 출현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가 반영치가 사실상 안철수 신당후보에 대한 최대치라고 본다면 향후 어떤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대결 1 김문수 vs 원혜영 vs 安 신당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김문수 경기지사와 안철수 신당 후보와의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문수·민주당 원혜영·안철수 신당 후보(신당후보)를 놓고 경기 4개 권역(북부·남부·동부·서부) 총 700명을 대상으로 3자 가상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 안철수 신당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34.4%로 오차 범위 내에서 그 뒤를 이었다. 원혜영 후보는 15.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고, 기타 후보 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2.0%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신당 후보의 경우 동부권에서 46.9%의 지지를 받아 이 권역이 신당후보에 대해 가장 큰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어 서부권이 42.5%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남부권 35.2%, 북부권 27.4%로 나타났다.

반면 김 후보는 신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 북부권에서 41.2%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남부권에서는 신당 후보가 비슷한 수치인 36.1%의 지지율을 얻었다.

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동부·서부권에서는 각각 29.9%, 28.1%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권역별로 김 후보와 신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 같은 결과를 봤을 때 김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당 후보와 오차 범위차이지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이들 두 후보의 지지율은 경기 동서권역과 남북권역에서 극명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3위를 차지한 원 후보는 북부권에서 가장 높은 20.4%의 지지율을 차지했으며, 서부·동부권에서 각각 비슷한 수치인 16.8%, 16.0%를 보였다.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포함한 남부권의 경우 10%대 이하인 9.7%의 지지율을 보여 부천 등 서부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원 후보의 인지도가 남부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동화·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


가상대결 2 유정복 vs 김진표 vs 安 신당

김문수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등을 놓고 도지사 3선 출마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출마할 경우 안철수 신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유정복·민주당 김진표·안철수 신당 후보(신당후보)를 놓고 경기 4개 권역(북부·남부·동부·서부) 총 700명을 대상으로 3자 가상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 안철수 신당 후보가 40.5%의 지지율을 보여 22.9%의 지지율을 차지한 유 후보에 비해 2배 가까이 앞섰다.
김 후보는 14.5%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으며, 기타 후보 1.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8%로 나타났다.
신당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경기 4개 권역에서 고르게 분포했으며, 유·김 후보가 경기 4개 권역에서 신당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선 곳을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당 후보는 서부·동부 권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당 후보는 서부권에서 50.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동부권 49.1%, 남부권 38.5%, 북부권 2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 후보는 대체적으로 새누리당 세를 보이며 신당후보가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북부권에서 26.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동부권이 26.2%의 지지율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으며, 남부권 20.2%, 서부권 19.7% 등의 순이다.
특히 경기 서부권 중 하나인 김포를 지역구로 둔 유 후보가 이곳에서 가장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김포보다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부천지역에서 유 후보에 대한 지지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북부권에서 가장 높은 17.8%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역에서는 16.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동화·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
 

   
▲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김문수, 남경필, 유정복, 김영선, 정병국, 박순자, 원유철

새누리 후보 적합도
현직 김문수 압도 … 남경필·유정복 추격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김문수 현 도시자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들은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37.5%가 김문수 도지사를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남경필 국회의원 18.5%,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 8.1%, 김영선 최고위원 3.2%, 정병국 국회의원 2.6%, 박순자 전 최고위원 2.3%, 원유철 국회의원 2.2% 순이었다.

김문수 도지사를 내년 경기도지사 후보로 적합하다고 한 응답은 남성(45.2%)이 여성(32.6%)보다 높았고, 50대 이상에서 과반 가까운 47.6%를 지지를 얻었다.

경기도정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도민들이 상대적으로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도 김문수 도지사에 대한 후보 적합도 여론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서부권(38.8%), 남부권(39.1%), 동부권(32.1%), 북부권(38.8%) 등 고른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문수 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남경필 국회의원과 유정복 장관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남경필 의원이 우세하지만 북부지역에서는 유정복 장관(16.5%)이 남경필 의원(11.9%)을 앞서고 있다.

 

   
▲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김진표, 원혜영, 박기춘, 이종걸, 김영환, 정장선

민주 후보 적합도
남북부 김진표·동서부 원혜영 우세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김진표 국회의원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민들은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22.5%가 김진표 국회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원혜영 국회의원이 14.4%, 박기춘 사무총장 6.3%, 이종걸 국회의원 4.9%, 김영환 국회의원 4.1%, 정장선 전 사무총장 3.1% 순이었다.

김진표 국회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남성(27.3%)이 여성(17.7%)보다 높았고, 특히 30대(26.5%)와 40대(26.4%)에서 높은 호응도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전국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은 유시민 후보에게 패해 본선에 나가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내년에도 김진표 의원의 야권내 경쟁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간 양자 구도로 굳혀가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우세지역이 나뉘고 있어 향후 후보선출 과정에서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수원이 지역구인 김진표 의원(36.9%)이 원혜영(6.6%) 의원을 압도했다. 경기북부권도 김진표 의원(16.4%)이 원혜영 의원(10.1%)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기서부권에서는 부천이 지역구인 원혜영 의원(24.4%)이 김진표 의원(17.1%)을 제쳤고, 경기동부권은 원 의원(18.9%)이 김 의원(16.4%)을 조금 앞서고 있다.


정당지지도 (경기)
새누리 굳건 … 安 신당, 민주 지지층 대거 흡수

경기도의 새누리당 지지세는 여전했다. 경기도민의 40.9%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3%, 통합진보당 2.6%, 진보정의당 0.9%로 뒤를 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8%에 달했다.

각 계층별 주요 새누리당 지지자는 50대 이상 65.5%, 중졸 이하 62.6%, 농임어업 69.1% 등이다.

반면 30대와 40대 지지층(20.4%·28.6%)은 민주당(24.9%·32.1%)에 비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이다. 창당에 따라 기존 정당의 지지층이 대거 신당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당 창당 이후의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30.9%가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신당 지지도는 창당 후 새누리당 지지도(33.9%)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민주당(13.6%)과 통합진보당(0.1%), 기타정당(2.2%), 무당층(18.4%)에 대한 지지를 신당이 대거 흡수해 세를 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10% 가까이 신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50대 이상(58.1%), 중졸 이하(49.5%), 농임어업(63.8%) 등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주요 계층은 당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


'뜨거운 감자' 기초선거 정당공천
경기 65.9% 인천 58.8% '폐지 찬성'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내년 6·4 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논의에 정당간, 후보간 입장차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은 정당공천제에 '폐지'로 여론을 모았지만 아직 찬반에 대해 정치권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현재 찬반이 갈려 있는 상황이다.

반대측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풀뿌리 민주주의와 정당의 기초가 약화되며, 각 지역에 산재한 친 여당 성향 관변단체의 영향력 확산을 막을 수단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찬성측은 중앙정치권력에 의한 지방의 지배현상을 끊기 위해 정당공천제 폐지가 절실하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지방단체 선거에서 당장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역별, 정당별로도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며 의견을 모으는 식으로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의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의견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경기 주민들은 폐지 여론이 우세하다. 경기도민에게 각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물었더니 적극 찬성이 43.4%, 다소 찬성이 22.5%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 의견은 다소 반대 10.6%, 적극 반대 8.2%를 기록해 찬성(65.9%)이 반대(18.8%)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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