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1회 도시재생콘서트'  개최 … 주제별 생생한 의견 청취
   
▲ 지난 26일 시흥시 청소년수련관 한울림관에서 주민 200여명의 주민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그리고 시 관계자와 전문가 그룹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도심 개발을 위한 도시재생 콘서트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최근 뉴타운사업의 폐기로 인한 구도심의 개발방식을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새로 내놓고 실질적인 현장 목소리를 전하는 도시재생 콘서트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는 2011년 은행·신천뉴타운에 대한 실행여부를 놓고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며 민·관이 충돌하는 홍역을 치르고 난 후 상처만 남긴 채 모든 뉴타운사업을 철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는 따라서 뉴타운사업의 본래 취지도 일부 살리면서 구도심의 낙후된 도시를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사람이 숨 쉬는 지속 가능한 도시정비 사업을 위해 사람이 중심되는 새 프로젝트를 내놨다.

지난 26일 시흥시 청소년수련관 한울림관에서는 200여명의 시민과 국회의원 그리고 도·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제1회 도시재생 콘서트가 열렸다.

이름부터 색다른 이 콘서트는 표면적으로는 시가 주관, 국토해양부와 경기도가 후원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도시개발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을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콘서트는 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각 주제별 마을별로 위촉한 마을리더, 일명 주민계획가들이 출연해 직접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의 공간을 주민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시킨 사례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군자동의 김정식 주민계획가가 발표한 '도일, 그 되살림 이야기'나 김영일 주민계획가가 소개한 '재생,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다' 그리고 공동주거공간을 살 맛나는 곳으로 변모시킨 '생명순환 보성아파트 만들기' 등 주민들이 자발적 도시재생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이충목 미래사업단장은 "새로운 도시정비방식인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실험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구도심권 주민들이 떠나지 않는 마을만들기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