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미래 - (4)인천시, 저탄소녹색도시로 탈바꿈
   
▲ 해양바이오배양장


스코틀랜드와 업무협약·R&D기획단 운영 … 국내·외 움직임

조류 발전단지·에코아일랜드 조성 등 해양자원 적극 활용




인천시는 GCF사무국을 유치해 세계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할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11%를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그린빌리지사업, 에너지절약을 위한 효율향상사업, 공공시설의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 에너지절약형 그린카보급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해양에너지 개발사업도 추진, 조류발전단지와 해상풍력발전단지, 해양바이오개발, 에코아일랜드사업 등의 대규 사업을 통한 친환경국제도시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획된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시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국제도시는 물론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국제도시로 탈바꿈 하게 된다.




▲ 해양에너지 메카시티 조성

인천시는 해양에너지 개발이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남해나 동해안 보다 수심이 낮고 물의 흐림이 빠르며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하구가 위치해 영양염류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린 해양에너지를 개발해 세계최고의 해양에너지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인접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규모 조류발전단지 건설

지난 2009년 인천시를 비롯해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이 MOU를 체결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발전용량은 200㎿, 사업비는 약 8000억원이 소요된다.

1년에 걸쳐 덕적도와 소야도 부근에 대한 수심, 유속, 지반구조 등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지역여건에 맞는 발전기 기종선정 등 기술적인 사항을 진행 중이다.

덕적도의 조류발전단지가 준공되면 그 발전량은 우리시 연간 총 전력사용량의 3.2%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정용주택 약 16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조류마을



▲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인천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한화건설이 2009년 MOU를 체결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발전용량은 97.5㎿며 사업비는 약 5000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무의도 서쪽 실미도와 인천국제공항, 덕적도 중간지점인 대초지도에 풍황 측정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덕적조류발전단지와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해상과 육지와의 전력계통연계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사업 추진

인천시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한강하구의 특성에 맞는 해양바이오에너지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바닷속에 해양 미세조류를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하대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504억원의 연구개발비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인하대학교에는 다양한 조건에서 조류를 배양할 수 있는 파이롯트프랜트와 소규모 옥외 배양장을 설치했으며 영흥도에 대규모 배양장을 설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세조류를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대규모배양장을 설치해 다량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추진되며 응용기술개발과 다량생산 및 실용화방안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해외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인천시는 해양에너지메카 조성을 위해 해양에너지분야의 세계 최고인 스코틀랜드와 공동연구개발, 정보공유, 기술이전 등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단 한곳에 있는 유럽해양에너지 인증센터(EMEC)와 지난해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6일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SDI)과도 해양에너지개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해양에너지메카 조성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R&D기획단 운영

인천시는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신사업의 발굴 활성화를 통한 산업연계·국책사업 유치 등을 위해 지역 내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R&D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획단은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과 미래에너지산업의 선진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조류, 바이오 등 10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앞으로 인천시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급 등 세계적인 친환경국제도시 건설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에코아일랜드가 조성될 덕적도 전경



▲ 인천의 핵심! 에코아일랜드 조성

덕적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육지에서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섬이다.

풍부한 일조량을 비롯해 질 좋은 바람, 바닷물의 빠른 흐름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지역 발전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취지에서 인천시를 비롯해 옹진군, 5개 발전사업자가 지난 2011년 4월 공동으로 협약을 체결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에코아일랜드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을 통한 태양마을과 바람마을이라는 테마마을을 우선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덕적도 내 산재해 있는 각종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게 된다.

서포1·2리 마을주택 총 124가구에 태양광발전(3㎾)을 올해 말까지 보급하며 대양마을 조성도 완료된다.

오는 2014년에는 북리 지역 마을주택을 대상으로 소형 풍력발전을 설치해 바람마을을 조성한다.

공공시설분야는 마을입구에 상징물 설치, 웰빙산책로에 경관조명 설치, 서포리와 해수욕장 사이와 북리와 진리 일원 등에 하이브리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과 쉼터, 안내표지판 등에는 LED조명시스템 설치하며 진리선착장에는 덕적도를 홍보하는 홍보영상시설을 갖추게 된다.

에코아일랜드가 100% 신재생에너지가 사용되는 지속가능한 섬, 태양광, 풍력, 조류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가 사용되는 섬, 청정 클린 섬의 국내·외 대표 에너지 아이콘이 되는 섬으로 조성되면 덕적도는 자연스럽게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게 된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해양조류발전, 해상풍력발전 등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신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국내외 유일의 청정에너지 섬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로 인해 지역주민 일거리 창출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덕적도 에코아일랜드는 생산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T를 접목한 스마트그리드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