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 - 2013 청소년기자단'파랑'과 함께 프롤로그
   
▲ 세어도를 찾은 파랑기자단이 함께 섬을 찾은 생태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해최북단 백령도 포함 7곳 취재 예정

영흥화전·굴업도 골프장 등 현안 보도

유적지 방문·환경파괴 문제 조명 병행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이 인천 앞바다 섬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기자단'이 어느 덧 3번째 기수를 맞았다.

지난 2011년 첫 발을 내딛은 뒤 그동안 인천 앞바다 170여개 섬들의 이야기를 전해온 파랑기자단은 올해 3기를 맞아 큰 폭의 변화를 단행했다.

그동안 인천일보 기자와 파랑 기자단의 기사가 함께 지면에 실리던 것을 온전히 파랑 기자단이 작성한 기사로 지면에 채우는 것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파랑 기자단은 매달 진행되는 섬 탐사에 각각 '르포기사 작성팀', '인터뷰 작성팀', '단신 기사 작성팀'으로 나뉘어 활동할 계획이다.

3기 파랑 기자단은 올해 역시 총 7개 섬 지역으로 탐사 취재를 떠난다.

올해 첫 탐사지는 북한을 마주한 접경지역이자 백제 관미성으로 추정되는 화개산성이 위치한 교동도를 시작으로 그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효녀 심청의 사연이 담긴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해 승봉도와 서검도·미법도, 문갑도·굴업도를 취재해 섬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지난 4월6일, 3기 파랑 기자단은 인천일보 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사전 취재 교육을 진행했다.
이 날 모인 기자단은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에게 올해 탐사취재 지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사 작성을 위한 조별 구성을 마쳤다.

이어 4월7일에는 영흥도를 찾아 사전 취재 교육을 진행했다.

영흥화력발전소가 있는 영흥도를 찾아 진행한 두번째 사전기자교육에서는 최근 쏙(설게)의 이상번식으로 인해 바지락이 폐사하는 현실, 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영흥화력 7·8호기 증설 문제, 천연보호림이지만 방치된채 훼손되고 있는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 등을 둘러본 파랑 기자단은 주민들의 입장을 듣고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

특히 최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영흥화력발전소 7·8호기 유연탄 발전소 증설 문제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환경오염문제를 논의했다.

3기 파랑기자단은 5월부터 10월까지 교동도, 백령도, 승봉도, 서검도, 미법도, 문갑도, 굴업도를 현장 취재한다. 이후 11월 발표회를 통해 3기 기자단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이번 3기 기자단의 특집 지면은 온전히 청소년 기자들의 글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5월 첫 탐사지는 교동도로 최근 급격하게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접경지역인 교동도를 찾아 집중 취재한다. 특히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와 옛 백제 관미성으로 추정되는 화개산성 등을 방문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백령도에서는 천연기념물 지질지형으로 지정돼 있는 콩돌해변과 사곶해수욕장, 남포리 습곡구조 등을 취재하고 2014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을 통해 백령도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보도한다.

승봉도에서는 최근 해양레저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섬의 모습과 동양콘도 사례 등을 통해 그 방향성에 대한 고민들을 취재하고 알릴 계획이다.

서검도와 미법도는 간첩단 사건과 조력발전문제 등 역사, 환경 문제에 집중해 언론 보도로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기획 중이다.

문갑도와 굴업도에서는 바다모래채취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와 함께 굴업도 골프장 문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들을 찾아 모니터링하고 생태 환경적 측면과 주민 생활이 접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렇게 3기 파랑 기자단은 현장 취재를 통해 지속 가능 발전과 자연환경보존을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문제 등을 취재해 지역 현안으로 끌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천 앞바다의 가치와 문제점 등을 토대로 섬의 비전을 모색한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 파랑기자단이 장혜숙(56·오른쪽)씨에게 세어도의 고충을 인터뷰 하고 있다.

2기 활동 돌아보기

주민 생활 어려움 생생히 전달


2기 파랑기자단은 지난 2012년 한 해동안 인천지역 섬을 찾아 주민들의 생활 어려움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섬 생태계 파괴 등을 인천시민들에게 알려나갔다.

불음도를 시작으로 대·소연평도, 율도·지도, 자월도, 세어도까지 인천 섬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 시민들과 교감했다.

불음도에서 파랑기자단은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사업을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수확한 쌀을 도정·저장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담아냈다. 가을철 쌀을 수확해도 이를 도정할 시설이 없어 전량 농협을 통해 일괄 판매한다. 다양한 거래처와 수익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부족한 현실을 담아냈다.

연평도에서는 지난 2010년 벌어진 포격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 323호인 매와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발견해 인천시의 정확한 조사와 함께 철새 연구센터 설립을 촉구했다.

율도에서는 폐교된 채 방치돼 있는 학교 건물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상수도관 누수로 인해 겪는 주민들의 물 부족 사태를 생생히 전달했다.

자월도에서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매년 모래를 쏟아부어야 하는 모래유실 현장과 옹진군내 유일한 양봉업을 하는 주민을 취재하면서 그에 따른 고충을 시민들에게 알려냈다.

마지막 답사지였던 세어도는 무계획적으로 이뤄진 어촌체험마을 조성으로 인해 흉물로 전락한 조망데크와 섬 주변 개발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섬 주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 3기 파랑기자단 명단

김동현(영종고 1년·남)

김동효(연수여고 1년·여)

김승혜(연수여고 1년·여)

김주현(연수여고 1년·여)

송예준(김포고 1년·남)

송해인(산곡고 1년·여)

이송희(서인천고 1년·여)

이지윤(서운고 1년·여)

전지원(대동세무고 1년·여)

장진희(신명여고 1년·여)

김태윤(서운고 2년·남)

문다영(안산동산고·2년)

신해린(백석고 2년·여)

박민재(인천남고 2년·남)

박정은(장기고 2년·여)

이익희(세일고 2년·남)

이풍민(인천외고 2년·남)

이현주(세원고 2년·여)

장호준(동인천고 2년·남)

전성희(박문여고 2년·여)

정찬교(인천고 2년·남)

조영지(초은고 2년·여)

조영훈(대건고 2년·남)

조태호(계산고 2년·남)

조수현(초은고 2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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