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OCA 회원국 4000여명 참가임권택·장진 감독 개·폐막식 연출한국 e스포츠 등 4종목 활약 기대운영계획 수립·후원계약 등 만전
   
 


인천에서 실내 스포츠의 열전이 펼쳐진다. 오는 6월29일부터 7월6일까지 개최되는 '2013년 인천실내&무도(武道) 아시안게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은 이채로우면서도 특색있는 종목으로 치뤄지는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철권 등 e-스포츠 종목과 당구·체스같은 두뇌 스포츠가 젊은층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킥복싱과 크라쉬·무에이(무에타이) 등 무도(무술) 종목도 인천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사전 대회(Test Event) 성격으로, 45개 회원국 선수단 및 임원 등 40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가 정한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이다.

●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은

오는 6월29일부터 개최되는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은 그동안 아시아 각국에서 열렸던 실내아시안게임(Indoor Games)과 무술아시안게임(Matial Arts Games)을 통합한 첫 번째 대회이다.

그동안 두 대회는 OCA의 주도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개최돼 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데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구, 볼링, 체스·바둑·e스포츠, 댄스스포츠, 풋살, 실내카바디, 킥복싱·무에이, 크라쉬, 25m 쇼트코스수영 등 모두 9종목이 진행된다. 금메달 수는 모두 100개이다.

지금까지 열린 실내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세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1회 대회에서 9위, 2회 4위, 3회 6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개최된 제1회 무도아시안게임에서는 태국이 종합 우승을 거뒀고, 한국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기간동안 45개 OCA 회원국에서 선수단 및 임원, 미디어 관계자 등을 포함해 4000여명이 인천을 찾을 전망이다.
다음 대회는 오는 2017년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된다.
 

   
▲ 홍보대사 차유람 선수와 김영수 조직위원장


● 대회의 꽃, 성화 봉송과 개·폐회식

이번 대회의 성화는 개막일인 6월29일 오전 10시 강화마니산에서 채화된다. 이날 천제봉행과 칠선녀 성화채화, 향로점화 순으로 채화행사가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는 마니산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칠선녀성화무, 강화풍물단, 다문화 노래단 '몽땅'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행사가 끝난 뒤 성화는 조직위원회 인수단장에게 인계된다.

이후 120명의 봉송주자가 이동성화로를 들고 마니산공연장-정서진-계산삼거리-부평역-장고개삼거리-부평구청-굴포쳔역-삼산월드체육관까지 50.8㎞를 43개 구간으로 나눠 달린다.

삼산월드체육관 도착 시간은 오후 7시로 예상된다.

성화 봉송주자는 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등이 선발한 요원과 다문화 가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4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또 군·구별 각계각층 대표로 이뤄진 부주자 80여명이 성화 봉송을 돕는다. 경찰은 봉송 주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맞는다. 봉송 과정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중계된다.

개회식은 국내 유명 영화감독인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의 주도로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된다.

이번 개회식의 주제는 '당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이다.
개회식에서는 각 스타의 환영인사와 식전행사, 주제 공연이 펼쳐진다.

조직위원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동원해, 개회식장 3면을 모두 스크린으로 꾸미고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폐회식은 '우리의 빛이 모여 아시아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7월4일 오후 6시40분부터 80분간 진행된다. 폐회식에서는 참가자 한 사람이 모두 주인공이 돼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게 된다.
 

   
▲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경기 종목


● e-스포츠, 당구, 바둑 등 한국 활약 기대

한국의 활약이 기대되는 종목은 e-스포츠와 당구, 바둑, 댄스스포츠 등 4개 종목이 있다.

e-스포츠는 한국이 종주국이라 불릴만큼 강점을 보이는 종목 중 하나이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대표로는 웅진 김유진 선수와 KT의 이영호 선수가 출전한다.

김유진은 지난달 기준 스타크래프트2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로, 종족은 프로토스이다.

이영호는 지난 2011년 스타크래프트 1 선수 시절 MSL과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각각 3번씩 우승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2로 전향한 선수로, 최근 다승 1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테란 유저이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로는 KT 롤스터 B팀이 출전한다.

KT 롤스터 B팀은 지난 1일 남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ahq 코리아를 2대1로 제압하며 대표 자격을 얻었다. KT 롤스터 B팀은 게임 내 5개 포지션 모두에 최상급 선수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올림푸스 챔피언스 스프링 8강 2경기에서 MVP오존에 패배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대회 최대의 라이벌로는 최근 세계대회인 IGN5 리그에서 우승한 중국의 'WE'팀이 꼽힌다.

당구 종목에서는 실내&무도대회의 홍보대사이자 당구스타 차유람 선수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바둑 종목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로는 입단 2년 만에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나현(2단) 선수와 차세대 주자인 변상일(2단) 선수가 있다.

댄스 스포츠는 또한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전체 출전인원 951명 중 국내 인원만 833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 대회 준비 '이상 무'

이번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은 오는 2014년 개최될 인천아시안게임의 준비 행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시는 그동안 대회 운영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했고, 대기업과 후원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시안게임 개최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시는 이번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을 성공리 개최해 이후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안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대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광저우, 두바이, 뉴델리, 타슈겐트, 하노이, 싱가포르 등에서 한류콘서트와 프레스컨퍼런스, 문화공연 등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131명의 진행 요원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경기결과와 메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양한 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회업무는 송도 조직위원회 1층에 열려있는 메인등록센터가 맡고 있다.
이번 대회 입장권 가격은 개·폐회식 1등석 20만원, 2등석 10만원, 3등석 5만원이다.

인터넷 예매사이트(www.okticket.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3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학생 50%, 일반인 30%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당구·체스·바둑·쇼트코스수영·볼링·풋살 등 6개 종목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