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접경 특성 따른 방과후 교육 … 지역민 호응
한체대 장권 교수, 도복 기부"지역 자랑되길"
강화군 교동도 난정·교동·지석초등학교
   
▲ 교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교동초등학교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3개 초등학교는 최근 교동도 출신으로 한국체육대학교 기획처장을 맡고 있는 장권 교수로부터 전교생이 태권도복을 기부받아 북한 접경지역의 특성을 살린 방과후학교 태권도교육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교동도는 강화도에서 뱃길로 15분 정도 소요되며 북한과 약 3㎞ 떨어진 접경지역으로 난정, 교동, 지석초등학교 3개교(이하 교난지초등학교로 칭함)와 교동중·고교가 소재하고 있다.

도서지역이지만 난정초교(교장 배요환)는 2012년 인천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으며 교동중·고교(교장 황범주)는 대학진학률 100%라는 놀라운 교육성과를 거둔 교육 명품지구이다.

이들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 스포츠강사 1명을 난정초교 주관교로 삼아 배정받고 교동도의 체육관 관장의 협조로 체육수업 지원과 방과후학교 특색사업인 태권도교육을 시작했다.

매년 교동중·고교에 태권도복을 기부해 오던 장 교수는 이들 초등학교가 방과후학교의 특색사업으로 국방무술인 태권도교육을 시작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100여명이 되는 섬마을 초등학생 모두에게 기꺼이 도복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북한과 접적 지역에서 초등학생들 모두가 방과후 태권도복을 갈아입고 국방무술인 태권도 품새를 익히는 광경은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살린 특색있는 교육으로 섬마을 학부모 및 지역민에게 큰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장 교수는 "학업성적에 치우쳐친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정신과 신체를 함께 수련하는 특색있는 교난지초등학교의 방과후 국방무술 태권도 교육이 교동도의 명품 자랑거리로 자리 매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