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관광명소'인천대교'
   
▲ 송도신도시에서 바라본 인천대교의 야경. /인천일보 자료사진


기술·금융·미학 부문 120여회 기관賞

국내 건설물 유일 '관광 기네스' 선정

공항 접근성 확보·물류비 절감 한 몫

송도·영종 IFEZ 발전에 결정적 역할


다리는 인간의 기술과 꿈이 만들어낸 유서 깊은 구조물이다.

다리는 오고 가기 어려운 두 지역을 연결해준다.

바다와 육지를 이어주고 나와 타인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더 넓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다리이다.
 

   
▲ 인천대교의 경관조명은 계절·기념일에 맞는 색상 연출을 통해 인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인천일보 자료사진


이처럼 유서 깊은 교류의 역사가 있는 인천에는 21.38㎞의 바닷길을 가르는 인천대교가 있다.

최근 인천대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한 국가대표 급 관광자원을 선출하는 '한국관광기네스'에 국내 건설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2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인천대교는 국가가 소유한 자산 중 1조2706억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다리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자랑거리인 인천대교의 가치를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인천대교가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 인천대교 전경. 인천대교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한 국가대표급 관광자원을 선출하는'한국관광기네스'에 국내 건설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세계최고, 인천대교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장대교량이다.

인천대교는 우수한 기술력은 물론이거니와 뛰어난 미관으로도 유명하다.

형형색색 화려하게 연출되는 경관조명과 S자형 교량은 그 뛰어난 미관으로 인천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대교는 2005년 7월 공사를 시작해 민자 8231억원 포함 총 2조4566억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투입, 2009년 10월 개통했다.

인천대교는 진도 7의 지진, 초속 72m의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교량 안전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형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중앙부분이 경간 길이 800m의 사장교로 건설됐고 사장교 주탑 높이는 238.5m로 63빌딩 높이(249m)에 달한다.

또 교각안전을 위해 교각주위에 충돌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이처럼 인천대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첨단교량으로 국내 교량 건설기술력 강화와 국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9.3m의 조수간만 차, 높고 거센 파도 등 해상의 험난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건설 참여자의 의지와 노력으로 탄생한 고품격 교량이라고 할 수 있다.


우수한 관리력, 최첨단 고속도로

인천대교는 교통 관리 및 교량 관리 측면에서도 최첨단이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우수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최첨단 디지털 고속도로로 운영되고 있다.

우수한 도로안전시스템 구축과 철저한 모니터링시스템 운영, 그리고 신속한 현장관리로, 첨단 교통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함으로써 인천대교의 교통흐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인천대교가 위치한 서해는 바다 안개(해무)가 끼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상 변화가 매우 잦다.

이러한 날씨 변화에 대비하여 인천대교 교량 구간 내 5개소에 기상정보시스템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적외선에 의한 가시거리 측정 및, 풍향 풍속 측정, 온 습도측정, 및 노면 결빙 측정 등 기상과 이에 따른 도로여건을 분석해 구체적인 안전 운행 정보를 습득한다.

또 '자동 영상 유고 검지 시스템'이라는 최첨단 교통관리시스템을 교량에서는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사장교 등 교량 주요 지점에 정차나 역주행 등 차량의 이상 움직임이 보이면 유고검지시스템이 작동하여 자동으로 교통상황실 모니터에 알람을 울린다. 이를 교통상황실에서 즉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교량 위 현장에 배치되어 있는 순찰차량에 연락하여 조치를 취하게 된다.

사람이 24시간 모니터를 감시한다 하더라도 돌발 상황에 대해 미처 인지를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자동으로 기계가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여 알람이 울린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며 도로 순찰의 출동체계도 한층 신속하게 구축하게 됐다.

인천대교는 건설 기간부터 현재까지 기술, 금융, 미학적 부문에서 국내·외 유수 기관의 상을 120여회 수상했다.

2005년에는 영국 건설전문지 Construction News의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프로젝트'로 선정됐고 금융전문지 유로머니에서 최우수 PF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토목학회 '세계 5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고 2012년 12월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국가대표 관광자원을 선출하는 '한국관광기네스'에 국내 건설물로는 유일하게 인천대교가 이름을 올려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 인천대교 위로 차들이 다니고 있다.


인천대교에 펼쳐진 아름다운 전경

인천대교는 하늘, 바다, 육지 모든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이들이 창밖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끝없이 펼쳐진 인천대교의 웅장한 모습이다.

또한,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 안에서, 관광 유람선을 통해서도 인천대교의 모습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천대교를 가장 가까이, 직접 체험하는 방법은 인천대교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다.

서해와 송도 신도시의 높은 빌딩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바다 위 도로를 달려볼 수 있다.

20여㎞를 달리는 동안 차창 밖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한편 인천대교의 아름다운 경관조명은 인천의 밤을 바꿔 놓았다.

조명은 밤하늘과 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연출한다.

인천대교의 경관조명은 기본 5가지 색상이 30초 간격으로 자동 조절되며 계절별, 공휴일, 기념일에 맞는 색상 연출을 통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이처럼 건축미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야간경관으로 인해 인천대교는 동북아의 국제적 랜드마크로 탄생했으며, 주변 도시경관 개선 및 미래지향적 도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경관조명 설치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대교의 경제적 가치

인천대교는 공항 가는 길을 한층 가깝고 편리하게 만들었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명성을 얻게 된 주요 요인으로 '편리한 접근도로 확보', 즉 인천대교의 건설이 큰 몫을 했다.

인천대교 개통 덕분에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최대 20㎞가 단축되면서 소요시간이 40분 이상 줄어 들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800여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올리게 된 것이다.

환경측면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만5000t 감축하여 연간 대기오염 처리비용 39억원을 절감시켰다.

또 인천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탄생과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로서 송도와 영종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외국사에서 참여, 시행한 SOC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으로, 대외 신뢰도 향상 및 외자유치효과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북아 물류중심 공항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대교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거대한 예술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대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도유망한 인천대교의 가치는 '무한대'이지 않을까?

인천대교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사진제공=인천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