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승자 등 93명만 초청 … 최경주 등 한국선수 4명 출전
2013 마스터스 토너먼트 11일 개막
   
▲ 10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즈 토너먼트 연습라운드에서 양용은이 벙커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4월 둘째주가 돌아왔다. '명인들의 열전' 제7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달러)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마스터스는 11일(한국시각)밤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선택받은 93명만 출전한 가운데 세계 최고의 골퍼를 가린다.

올해로 77회를 맞는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등 93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우즈·매킬로이 신구대결 이목.

올해의 마스터스 키워드는 단연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대결이다.

우즈는 지난 2009년 성추문 이후 긴 슬럼프를 겪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샷감을 회복했다. 올해만 벌써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복귀와 함께 예전 기량을 완전히 되찾으며 '황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마스터스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프로 첫 해인 지난 1996년 마스터스 무대에서 신고식을 가진 우즈는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 4차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앞으로 마스터스에서 2승만 더 추가한다면 잭 니클러스(미국)의 6승과 타이를 달성할 수 있다.

반면,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 사냥과 함께 2마리 토끼(우승·세계랭킹 1위)를 다잡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 장비교체로 올해 초반 컷오프와 기권 등의 극심한 난조를 보였지만 이젠 벗어난 분위기다. 지난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지난 8일 끝난 텍사스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 우즈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의외의 복병 누가 있나.

우즈와 매킬로이 이외에도 지난 2004년·2006년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 메이저대회 무관의 강자들인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도 우승 후보다.

US오픈(웹 심슨·미국), 브리티시오픈(어니 엘스·남아공), PGA챔피언십(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다른 3개 메이저대회에서는 롱 퍼터 챔피언이 배출된 가운데 마스터스에서도 벨리 퍼터가 힘을 발휘할 것인지도 지켜볼 만하다.




▲사상 첫 한국인 우승 도전.

코리아군단은 최경주(43·SK텔레콤)를 비롯해 양용은(41·KB금융그룹), 나상욱(31·타이틀리스트), 존 허(23·한국명 허찬수)등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주에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까지 포기할 만큼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내고 있다.

마스터스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지난 2003년 이후 11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는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8위를 차지할 만큼 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