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선수 우선선발 가능 … 지역 고교팀 투자 활성화 기대

폐지됐던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제도가 5년 만에 부활한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2년도 결산과 신인 1차 지명제도 재시행 등을 의결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행된 1차 지명제도는 각 구단이 연고지의 우수한 선수를 우선 선발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08년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폐지됐다.

이번 1차 지명제도의 부활로 지역 야구에 대한 구단의 투자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으로 각 구단들은 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 이전에 연고 선수 1명씩을 우선 선발할 수 있다. 이사회는 또 구단별 연고지역을 기준으로 5개 학교씩을 나누고 도시연고로 5개교씩 배정한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는 추첨을 통해 고교를 배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팀 KT는 1차 지명 전 2명을 우선지명할 수 있다. 전면드래프트 1라운드 진행 후 5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할 수 있다. KT와 NC 다이노스는 8개구단 1차 지명 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3년간 1차 지명을 실시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는 현행대로 2명 보유, 2명 출전이 그대로 유지된다. 단 NC와 KT는 2년 간 3명을 보유 및 출전시킬 수 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7월19일 포항에서 열린다. 매년 12월11일 실시하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2월 둘째 주 화요일로 변경됐다.

한편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립은 부산시 기장군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부산은 박물관 및 야구장 조성 건축비 전액 및 박물관 운영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