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 메이저대회 통산 2승째
   
▲ 2013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25·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상금 3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호수의 여인'으로 등극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5승째다.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 '올해의 선수'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박인비는 또 세계랭킹을 2계단 올려놓으며 한국낭자군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종일 3타차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1~2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6번홀(파4) 보기로 한타를 잃었지만 8~9번 홀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의 타수 차이를 한때 6타까지 벌려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들어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교환한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두번째 메이저타이틀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우승이 확정된 후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호수에 몸을 던지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