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포인츠 유년시절 사용 퍼터로 셸 휴스턴 오픈 제패
   
 


어머니의 30년된 골동품퍼터가 아들의 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D.A. 포인츠(미국·사진)는 1일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745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빌리 호스첼(미국) 등 공동 2위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생애 통산 2승째이다.

포인츠는 올 시즌 앞선 9개 대회에서 불과 2개 대회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하자 자신이 11~12세 때 사용했다가 어머니에게 준 1980년대의 핑 앤서 퍼터를 들고 나와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2, 3라운드에서 1타씩 밖에 줄이지 못해 이날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포인츠는 최종일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역전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한편, 한국(계) 선수들은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부진했다. 재미교포 진 박(34·한국명 박세진)이 공동 31위(6언더파 282타)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제임스 한(32·한국명 한재웅)이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6위, '루키 수석' 이동환(26·CJ오쇼핑)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60위에 머무르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주 타이거 우즈에게 세계랭킹 1위자리를 내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45위에 그쳐 여전히 샷의 불안감을 나타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