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내부승진 인물 해적박사·외국어 유창
   
 


해양경찰청장에 김석균(사진·48) 해경청 차장이 내정됐다.

해양경찰 간부가 내부 승진으로 해경청장직을 맡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권동옥 청장에 이어 해경 60년 역사상 두 번째다.

기존에는 경찰청 출신 간부가 해경으로 건너와 청장직을 맡아 왔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1994년부터 법제처 사무관으로 일하다 1997년 경정 특채로 해경에 몸담게 됐다.

해경청 법무계장, 기획과장, 국제과장, 완도해양경찰서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차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쳤다.

경남 하동 출신이며 진주 동명고와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2005년 국내 처음으로 해적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첫 '해적 박사'인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회의를 주재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고 일본어·중국어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해양개발과 국제법(ODIL)'에도 영어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제해양법과 해양 분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해경청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신설, 평택·창원해양경찰서 신설을 이끄는 등 강력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조직발전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