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 시즌 2승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완벽한 부활의 모습을 보이며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50만달러(약 16억3400만원).

지난 1월28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우즈는 이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PGA 투어 통산 76승째였다. 샘 스니드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과의 격차를 6승으로 좁혔다.
 

   
 


이날 우승을 추가한 우즈는 WGC 시리즈 대회에서만 통산 17승을 휩쓰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이라는 표현보다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것이 더 어울릴 정도로 모든것이 완벽했다.

특히 대회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전수받은 퍼트실력이 압도적이었다.

우즈는 최종일 2위 그래엄 맥도웰(34·영국)에게 4타 앞선 채 출발해 전반 라운드에만 2개의 버디를 낚으며 2위와의 타수차를 벌려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마저 온그린을 놓쳤지만 안정된 어프로치 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만들었다. 이후 파행진을 벌여나가던 우즈는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는 7타를 줄여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던 재미동포 존 허(23·한국명 허찬수)는 이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