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혼다 클래식 … 막판 트리플보기 발목

올 시즌 부활을 노렸던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막판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톱10진입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10야드)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 4개를 범해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마이클 톰슨(미국)은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쳐 제프 오길비(호주·7언더파 273타)를 따돌리고 생애 처음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용은은 전반 3(파5),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에 나서며 내심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러나 5(파4), 6번 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맥이 풀렸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7m가 넘는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다시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듯 했으나 13번 홀(파3)에서 3퍼트, 14번 홀(파4)에서 그린 미스로 또 다시 연속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결국 양용은은 베어 트랩의 마지막 홀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너머 벙커로 들어간 데다 벙커샷을 미스해 공이 그린을 가로질러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4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2년여만에 찾아온 첫 '톱10' 기회를 날렸다.

양용은은 지난 2011년 8월 더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뒤 미국 PGA투어에서 아직까지 한번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284타,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