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호주여자오픈 단독선두 … 신지애 3위

'천재골프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또 한번 천재성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14일 호주 캔버라 골프장(파73·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3개를 엮어 10언더파 63타를 쳤다.
9언더파 64타를 기록한 2위 마리아 호세 우리베(콜롬비아)와 한타 차 단독선두이다.

세계 남녀 프로 대회, 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2개로 단숨에 6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서도 2~4번 홀의 3연속 버디에 이은 6번 홀의 버디로 4타를 더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버디 9개, 보기 1개를 몰아쳐 8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낸 뒤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는 등 5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와 함께 라운드를 펼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5언더파 68타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