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좌 하나님의 교회 근로자복지센터
   
▲ 11일 인천가좌 하나님의 교회 근로자복지센터가 설날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다. 외국인들은 다양한 음식과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처럼 화목한 시간을 갖는 설 명절을 맞아 타향살이로 힘겨운 외국인들을 위해 가족처럼 따뜻한 설 잔치를 베푼 이들이 있다.

지난 11일 인천가좌 하나님의 교회 근로자복지센터는 한국으로 건너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가족사랑을 나눴다.

이날 외국인 근로자 초청잔치에 대해 신재수 센터장은 "설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지는데 타향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의 마음은 더할 것"이라며 "지구촌 모든 이들을 보살피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센터 측은 잡채 등 우리나라 고유 음식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 닭갈비, 샐러드, 까나페 등 다양한 음식들을 준비하고 한국 전통 민속놀이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30여 명은 예상치 못한 잔치에 깜짝 놀라면서도 한국인의 포근한 사랑과 정에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투호놀이, 제기차기, 딱지칙, 윷놀이 등 처음 해보는 전통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필리핀에서 온 에밀리 씨는 "설 명절이 되면 고향 생각이 더 많이 나서 외로웠는데 오늘은 고국의 가족들과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며 "너무나 고맙고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세이브 씨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센터는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던 지난 4일에도 시민들의 불편과 사고위험을 막기 위해 제설작업에 발 벗고 나서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 지난 4일 인천가좌 하나님의 교회 근로자복지센터에서 가좌동 일대 거리 등의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절기상 입춘(立春)을 무색하게 만든 눈 폭탄에 70여 명의 성도들은 빗자루와 넉가래, 제설삽 등을 직접 준비해 가좌동 대로변과 인도,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가좌시장 일대에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웠다.

지난해 12월에는 서구청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식료품과 방한용품을 전달하는가 하면 도심 일대 공원 및 거리 정화, 헌혈릴레이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깨끗하고 쾌적한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 측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