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와 최정이 나란히 5억원대 연봉고지에 올라섰다.

SK는 29일 정근우를 포함한 미계약자 4명 전원과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정근우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정근우는 작년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 8홈런, 46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큰 폭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연봉 3억1000만원에서 무려 2억4000만원이 인상된(인상률 77.4%) 5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정근우는 SK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올 3월 열릴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FA 취득 연한을 1년 당길 수 있는 최정의 연봉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26홈런, 84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은 2억8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인상률 85.7%) 오른 5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송은범도 2억4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4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송은범은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역시 고과 이상의 인상폭이라는 평가다. 두 선수 모두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홀드왕 박희수도 고생의 대가를 받았다.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8승1패34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한 박희수는 지난해 7000만원에서 1억원이 오른 1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SK는 2013년 연봉 계약 대상자 59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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