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0일 부천서 개인전 … 서정적 풍경·화려한 색 조화
이영란 서양화가
   
▲ '바다'


서양화가 이영란의 9번째 개인전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부천시청 내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바다, 강, 호수 등을 주제로 작업하는 이영란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맞아 바다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표현했다.

서정적인 풍경에 화려한 색채를 입힌 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이경모씨는 "애잔한 적막감이 감도는 '이영란의 바다'는 작가의 욕망을 수면 아래로 깊숙이 침잠시키고 그리움의 감성을 수면 위에 띄움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아득한 추억의 편린으로 이끄는 묘한 마력을 풍기고 있다"며 "서사보다는 서정미가 감돌고 있는 '이영란의 바다'는 훌쩍 떠나버린 사람의 흔적이 눈부시도록 찬연한 색채와 뒤섞이면서 시리도록 슬픈 이야기구조를 이끌어내는 역설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격정보다는 고요를 선호하는 그녀의 표현어법에서 우리가 지나간 세파를 떠올리는 이유도 작가의 감성이 너저분한 수사보다는 몇몇의 색과 형상으로 기호화 시킨 이야기들이 우리와 공감을 주고받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작가는 창조자이자 하나의 보편자로 바다를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동시대 회화의 참모습에 대해 곰곰이 생각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오세광기자 sk81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