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인천 10대 뉴스


1. 박근혜, 인천서 3.6%차 승리
 

   
 



지난 12월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초박빙 승부 속에서 51.6%를 얻어 48%를 차지하는데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6% 차로 따돌리고 향후 5년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박 당선자는 특히 인천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문재인 후보를 3.6%(5만8387표) 차이로 따돌려 민심의 변화를 확인했다.

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때부터 이 대통령과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고 4·11 총선과 안철수 등장으로 비관적인 전망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 대 진보 대집결 양상으로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직선제 이후 첫 과반 득표, 사상 최다득표 등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첫 부녀 대통령에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2. 반전의 4·11 총선 … 새누리·민주 인천결전 무승부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비례대표 25석 포함 152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이었다.

당초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선거의 여왕' 박근혜 후보가 앞장서 진두 지휘하면서 공천혁명을 이끌어 내 예상을 뒤집고 과반수를 이뤄냈다.

특히 패할 것이라던 인천에서 6석을 확보, 민주당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새누리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고전했지만 강원·충청에서 약진했고, 격전지였던 부산에서도 문재인 바람을 막아내고 '낙동강벨트'에서 사상, 사하을 두 곳만 내주며 선방했다.

민주당은 유리한 여건과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1당 탈환에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박근혜 바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박 당선자는 총선 승리 이후 대세론을 구축, 18대 대통령 승리로 연결지었다.




3. 인천시, 재정난 고백하다

 

   
 


"인천시의 재정은 지속가능성이 없습니다."

지난 5월30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와 고백했다. 시 재정이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신호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1조8600억여원이 필요하지만 인천시의 곳간은 텅 비어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분식결산으로 가려놓은 추가 지출금 8495억원을 올해 안으로 처리해야 했다. 오는 2014년까지 부족한 재원은 2조원에 달했다.

시는 크게 송도 6·8공구·인천종합터미널 자산 매각, 오는 2014년으로 예정됐던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를 2016년으로 연장, 시와 산하 기관 사업 구조조정, 정부 및 정치권 지원 촉구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같은 대책들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4. 인천시 자산매각 공방


인천시는 지난 5월 재정난 대책 발표 이후 송도 6·8공구 부지 34만7036㎡와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매각했다. 각각 8520억원, 8751억원으로 모두 1조7000억여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였다.

하지만 시가 너무 급했을까.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송도 6·8공구는 이른바 '토지 리턴제' 방식으로 매각됐다. 구매자는 3년 뒤 개발의향이 없을 경우 시에게 땅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러한 권리가 행사되면 시는 부지 대금을 모두 돌려줘야 하고, 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향후 '빚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는 셈이다. 인천종합터미널은 롯데쇼핑에게 팔렸다. 하지만 매각 과정은 불투명했고, 세입자 신세계 백화점과의 법정 공방으로 뜨겁다.




5. 세계환경수도 도약 기회 잡다

 

   
 


지난 10월20일 인천 송도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됐다.

이날 송도 컨벤시아에서 GCF 이사회는 사무국 유치국가 선정 투표를 통해 경쟁국가인 독일과 스위스, 나미비아, 멕시코, 폴란드를 제치고 대한민국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지난 11월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쳐 유치가 정해졌다. 이번 GCF 사무국 유치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인천시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와 중앙정부는 GCF 사무국 출범을 위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6.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화두


인천국제공항은 지분 매각과 인천공항급유시설, 공항면세점 민영화로 올해 혼란스런 한해를 보냈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MB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민영화 사업이다. 두 차례나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여론과 국회의 반대에 부딪혀 수포로 돌아갔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인천공항의 지분 49%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4431억원으로 책정했으나 국회에서 전액 삭감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인천공항급유시설은 논란 속에 입찰을 통해 제3자에게 운영권이 넘어갔다. 공항면세점도 민영화 반발 속에 유찰돼 해를 넘기게 됐다. MB정부가 추진했던 인천공항 민영화사업이 박근혜 신정부 출범 이후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사다.




7. 인천신항 증심 촉구
 

   
 


올해 인천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인천신항 증심이다. 현재 계획된 14m에서 16m로 증심하는 것이다.

2014년 개장하는 인천신항은 2000~4000TEU급 선박 접안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항로 수심은 14m로 제한됐다. 그동안 인천 항만업계는 컨테이너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때 인천신항은 8000TEU급 선박이 접안토록 수심을 16m로 증설해야 한다고 정부에 수차례 요구해왔으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용역 결과에서도 증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도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한만큼 신항 증심문제도 새해부터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 인천대 법인화·인하대 부지변경 '진통'

 

   
 


인천대 법인화와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변경 문제로 2012년 한 해동안 인천지역 대학들은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다.

인하대와 재단이 송도캠퍼스 이전부지를 기존 5·7공구에서 11공구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학생들과 총동문회, 교수 등은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일제히 반발했다.

학교 측은 11공구로 변경할 경우 부지 매입단가 등 차익이 상당하다는 논리로 송도캠퍼스 부지를 변경하려했고, 송도캠퍼스 비대위는 사업 추진 지연을 이유로 반발했다.

인천대는 국립대 법인화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지난 11월 열리기로했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설립 준비를 위한 공청회'는 총학생회 학생 100여명의 기습시위를 벌여 무산됐고, 시와 인천대, 정부는 지원 문제로 내년 1월 법인화를 앞두고 애를 먹고 있다.

인천대는 정부에 전략지원금 250여억원을 지원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국립법인 전환과 관련해 6년차부터 지원하기로 결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9.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학부모 대거 적발


2012년 11월 초 가짜 외국 국적으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킨 학부모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른바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사건'이다.

인천지검은 같은해 9월 이 같은 범죄 사실을 포착, 서울의 외국인학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학부모 40여명을 적발했다.

적발된 학부모들은 대부분 서울의 강남 등에 거주하는 부유층으로, 외국인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자녀를 위해 브로커를 통해 가짜 외국 여권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과 서류상으로만 이혼한 뒤 외국인과 위장 결혼을 한 부모도 있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1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또 다른 학부모 10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10. 수인선 17년 만에 부활·7호선 부평 연장

 

   
 


올해는 인천시민의 발이 돼 주는 수인선이 부활하고, 지하철 7호선이 개통했다.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은 1937년 개통 이후 운행이 중단된 지 17년 만인 지난 6월30일 개통했다. 개통되는 곳은 전체 52.8㎞ 가운데 송도역-오이도역 13.1㎞ 구간이다. 인천시민의 숙원 사업인 지하철 7호선도 10월27일부터 운행됐다.

7호선 인천 연장 구간은 삼산체육관역-부평구청역 정거장 3개로 2.37㎞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구청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짐으로써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행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인천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