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무료 심장수술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지난 24일 "친구들과 건강하게 마음껏 뛰어놀고 싶다"는 몽골 소녀 어터강바트 너밍(5)에게 새 생명을 전달했다.

25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이하 길병원)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에 온 너밍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했다.

너밍의 심장병은 '심신중격결손증'으로 심실과 심실 사이에 구멍이 있어 호흡곤란, 발육부진 등 성장에 문제를 주며 다양한 합병증까지 겪을 수 있는 병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병이지만 몽골의 의료 여건과 높은 비용 때문에 너밍은 그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다.

현지에서 너밍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나은수 목사와 서울 한 교회의 도움으로 너밍이 길병원에 초청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4일 길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너밍은 건강을 회복해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퇴원했다.

너밍은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배웠다"며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은 1996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270여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