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사회봉사단
   
▲ 저소득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큰 잔치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한 어린이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 청소년 미래육성
과학·예능·체육교실 … 민·관·산 협업 모범사례

● 지역사회 나눔
'애니컴 페스티벌' … 시각장애인 정보 욕구 해소

● 해외지역 지원 프로그램
가나·베트남 학교 건립 … 모자뜨기 운동도 전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화두다. 최근 우리사회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적 역할을 넘어선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높은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도 함께 묻고 있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대표이사 최지성 부회장) 사회봉사단은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했는지, 어떻게 나눔경영을 실천했는지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소외 이웃에게 꿈과 희망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는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곳은 옛 생산라인은 모두 해외와 지방으로 이전하고 첨단산업의 R&D 연구단지로 탈바꿈했다. 38층 초고층 연구동 등에는 3만여명이 세계 디지털 문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들은 주말이면 부서 단위로 자원봉사 활동을 편다. 복지시설과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팀이 무려 270개 팀이다. 여기에 재능나눔 전문자원봉사 활동인 화성문화해설 자원봉사, 과학교실 자원봉사, 언어재활 자원봉사, 이미용 자원봉사, 사진 자원봉사 등에 50팀이 활동하고 있다. 또 모든 임직원들은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이들 봉사단체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사회봉사단'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5개 분야 비전 프로세스
참여와 나눔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5개 분야로 나뉜다.
사회공헌 활동 5개 분야 비전 프로세스, 청소년 미래육성 분야 3개 비전 프로세스, 지역사회 나눔 비전 프로세스, 해외지역 지원 비전 프로세스다. 각 프로세스별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회사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발굴·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각 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등을 통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이 같은 활동은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의 욕구 5단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1단계인 '생리적인 욕구' 단계에서부터 '안전의 욕구'(2단계), '사회적 욕구'(3단계), '존경의 욕구'(4단계), '자아실현의 욕구'(5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음은 각 단계별 프로그램이다.
 

   
▲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사회봉사단은 소외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청소년 미래육성
청소년 미래육성 프로그램은 자아실현 욕구 지원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소득 홀몸노인 등의 생계지원과 주거개선 지원 등을 통해 각 소외계층에서 필요로 하고 요구되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편다.
우선 수원지역에 50여지역아동센터의 연합회가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데 삼성전자에서는 과학교실과 예능교실, 체육교실 등을 지원한다.
과학교실은 청소년들이 연간 3150여명이 참석해 공학도의 꿈을 키워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심어준다. 예능교실을 통해 악기연주에 재능이 있는 아동을 발굴·육성하고, 체육교실에서는 야구와 축구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 아동 80여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원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민·관·산이 협업하면서 진행하는 모범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됐다. 이에 더 나아가 화성시와 용인시에도 지역아동센터 연합회를 구성,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적용,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육군3군사령부에 복무중인 저소득 가정 출신 기혼 병사의 자녀들에게 학습과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3만불 시대를 준비하는 저소득 가정 3자녀는 삼성전자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수원지역의 저소득 다자녀 가정 자녀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학습지원과 장학금 지급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지원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안산지역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교육과 건강 프로그램도 있다.
임신과 출산, 영아기, 유아기, 학령기로 구분해 각 기간별로 다문화 아동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건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방학 때에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임직원 자녀들과 함께 하는 합숙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돕고 있다.
또 지난 17일 수원지역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한국사회 조기적응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원시, '위 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와 함께 '삼성수원다문화희망학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수원다문화희망학교는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0~12세 이하 다문화 아동 2386명에게 발달 단계별 교육 및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해 다문화 아동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 리더로 육성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삼성전자 한민호 수원사회봉사단장(수원지원센터장·전무)는 "회사와 임직원들의 뜻을 한데 모아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는 나눔경영을 중요한 경영이념으로 생각하고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더욱 더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수원지역 저소득층 다자녀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
전국 시각장애인 컴퓨터 정보검색 대회인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을 매년 열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온라인 컴퓨터 교실 '삼성애니컴'에 78개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시각장애인들이 온라인 컴퓨터교실을 통해 배운 컴퓨터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를 열어 줌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의 정보화 습득 욕구의 갈증을 해소하고 정보기술전문가의 꿈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에서는 중·고등부 8개 학교 25명과 대학, 일반부 37명이 참여해 정보검색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정보화 체험수기도 공모해 시상했다.

▲해외지역 지원 프로그램
해외지역 지원프로그램은 가나 희망학교 건립과 베트남 홈스쿨 건립 등이다. 가나에 희망학교를 건축해 컴퓨터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건립하는 홈스쿨에는 수원지역아동센터에서 검증된 우수 교육프로그램들을 도입,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는 교육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 특허청과 함께 적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한 연구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재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으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해당 저개발 국가를 방문해 적정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후 제품화에 나선다.
이외에 희망의 티셔츠와 컨버스화 보내기, 신생아 모자뜨기, 해외 아동 1004명 결연 지원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화기자 itimes21@itimes.co.kr
사진제공=삼성전자

 

   
▲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감사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귀·말문 막힌 아이에 '세상의 소리' 선물
인공와우(WOW) 수술 지원 … 매년 청각장애 환아 30명 수혜


삼성전자는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의사소통 전자제품인 휴대전화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인공와우(WOW) 수술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30명씩 총 150명에게 수술을 지원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2단계 지원사업으로 매년 30명 환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 환아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하고 4년간 언어치료도 병행하고 있으며,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언어적응 훈련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11년 7월부터 환아들의 청각회복에 따른 재활에 보다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명지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원자원봉사센터 박영애 차장은 "인공와우 수술지원사업은 휴대전화 등 소리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 제품을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귀와 말문이 닫혀 있던 아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소리를 선물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 소리로부터 소외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사화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기자 itimes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