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치안을 목표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박성수 하남경찰서장이 1억원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의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해 1억원을 쾌척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박 서장의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은 현직 경찰 간부로서는 첫번째라고 13일 밝혔다.

박 서장은 지난 11일 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키로 약정하면서 진행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186호 가입식' 행사가 알려지면서 대단하다는 격려전화부터 '어떻게 하면 가입할 수 있느냐'를 묻는 문의전화까지 와 주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고액 기부 참여를 계기로 항상 가져왔던 평생 꿈을 이뤄 더없이 기쁘다"며 남은 임기동안 온 정성을 다해 시민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는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서장은 기부사실이 공개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것이 조그만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해오던 기부를 좀 더 확대했을 뿐인데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게 쑥스럽다"며 비공개로 회원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측이 "이런 분들이 많다는 것이 알려져야 기부활동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가입식'이라는 전통을 따르게 됐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아너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것은 흔히 생각하듯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며 "남은 4년 임기동안 마지막을 의미있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끝에 한 달 월급에서 200만원씩 모아서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아내와 가족들도 기꺼이 응원에 나서면서 거액의 기부를 하게 됐다"며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남=장은기기자 50eunk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