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시, 경기불황 불구 모금액 달성 눈앞



"내년에는 학생들에게 나눔이 기쁨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데 좀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최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을 만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눔문화에 익숙하도록 관련 교육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큰 돈이 아니더라도 정성껏 모은 성금을 기부하는 것이 진짜 기부라는 생각에서다.

조 회장은 "기부하는 모습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모습들을 학생들이 어린시절부터 본다면 자연스레 미래의 기부자가 될 수 있다"며 "올해 인천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만 7명이 탄생하는 등 고액기부자도 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눔이 생활화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부가 연말연시 이벤트처럼 보여지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어려운 이웃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게 연말연시 이벤트로 취부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다.
조 회장은 "연중무휴 나눔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데 연말연시 이벤트처럼 비춰지는 기부문화는 꼭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기부는 '당연한 의무'인 만큼 이들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은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당연한 도덕적 의무라는 말이다.
조 회장은 2012년 한 해 동안 인천시민들의 나눔문화가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올해 목표 모금액인 75여억원이 92% 가량 모금됐고 올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7명이 신규가입하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인천지역 나눔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개인기부자들과 기업인들이 있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뛰어서 인천시민들에게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