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署 김건수 경위 홀몸노인·소녀가장 후원
   
 


"평소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발동한 것 뿐인데 주변에서 큰 의미을 부여해준 덕분에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나누고 베풀면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소외 홀몸노인과 소녀가장에게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제공하고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는 군포경찰서(서장 신기태) 군포지구대 김건수 (55·경위) 순찰1팀장의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경찰에 입문한지 30년이 넘는 김 경위는 수년간 지역내에 있는 소녀가장 강모(19)양을 남 모르게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김 경위는 지금까지 설과 추석 양 명절은 물론 연말연시, 5월 청소년의 달 등에는 어김없이 장학금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성금은 모두 김 경위의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폭설이 내려 영하 10도가 넘는 혹한기에 금정치안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김 경위는 남루한 차림의 김모(74) 할머니가 찾아와 생활고를 호소하자 전기스토브와 쌀 40㎏을 구입해 2평 남짓한 허름한 문간방 할머니 집으로 달려가 이웃사랑나눔을 실천했다. 몸이 아파 폐지 줍는 일도 중단하고 노령연금 월 9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난방시설도 없고, 식사를 못해 추위에 떨면서 고통스럽게 하루하루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전남식기자 nsch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