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署 이용팔 경사 유성윤 경장
과호흡증 50대 여성 신속 구조 …"해야 할 일 했을 뿐"
   
▲ 용인동부경찰서 고매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용팔(오른쪽) 경사와 유성윤(왼쪽) 경장이 파출소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고매파출소


용인동부경찰서 고매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두 경관의 신속한 출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10일 새벽 2시20분쯤 용인시 보라동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와주세요. 살려주세요"하는 비명소리가 섞인 신고가 112로 접수 됐다.

의식을 잃으며 더 이상 말을 못하는 환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112신고센터는 신고자의 위치추적을 실시한 동시에 신고자 위치 주변에 있는 순찰차에 긴급신고 지령을 내렸다.

현장에 출동한 고매파출소 이용팔 경사와 유성윤 경장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순찰하며 주변을 살피던 중, 빌라 주자창에 문이 열려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내에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다.

신고자는 50대 여성으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목을 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유 경장은 예전 영화에서 보았던 과호흡증후군 환자와 신고자의 상태가 비슷하다고 판단해 영화에서 본 것 처럼 차량 안에 있던 비닐봉지를 찾아내 신고자의 입에 느슨하게 덮어주는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비닐봉지로 호흡하던 신고자는 신기하게도 호흡이 조금씩 돌아오며 고통이 완화됐고, 그로부터 5분 후 119가 도착했을때 안정을 되찾아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50대 여성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스트레스가 과다할 경우 과호흡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명됐다.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유 경장은 "응급상황을 대비하며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던게 주효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