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2

통계청에 의하면 최근 암을 제외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정지 중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이 돌연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에서 산소운반능력이 없어 산소공급이 중단이 되면 5분 이후에는 뇌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고 10분이 지나면 영구적 손상에 이르게 되는데 이 때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은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환자의 생존율을 2~3배 이상 향상시킨다.

필자가 지난 몇년간 심폐소생술 교육강사로 일을 하면서 느낀 사항 중에 하나가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달라진 눈빛이다. 처음에는 마지못하거나 직장내 소양교육 쯤으로만 교육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고자는 의욕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득 안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응급처치 교육 필요성 의식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 시행실태는 미미한 수준이다.

심폐소생술은 손바닥만으로 심장박동을 유지시켜 주는 간단한 술기로 절대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술기가 아니다. 그리고 위급한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시행해야 하는 당연한 인명구호 방법이다. 이제 심폐소생술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응급환자에게 망설임 없이 시행되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 동료를 위해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필수적인 처치가 되어야 한다.

/김효진 광명소방서 현장지휘과 소방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