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체포 잇따라 … 전문가"조기 성교육 이뤄져야"

청소년들의 성적 충동이 '묻지마 성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인천연수경찰서는 18일 여중학생을 상대로 특정 부위를 만지고 달아난 혐의(강제추행)로 A(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 인천 연수구 한 건물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B(15)양을 뒤따라가 특정 부위를 더듬는 등 6월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여대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지른 10대도 검거됐다.

남부경찰서도 이날 대학교 주변에서 혼자 귀가 중인 대학생들을 따라가 몸을 만지고 달아난 혐의(강제추행 등)로 C(15)군을 입건했다.

C군은 지난 1일 오후 11시쯤 남구 용현동 한 빌라 복도에서 여대생의 몸을 만지고 달아나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10대는 여중생을 강간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남동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여중생을 강간하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D(18)군을 구속했다.

D군은 같은달 22일 오후 5시쯤 남동구 한 주택가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여중생을 들어가 수차례 때리고 강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청소년들의 묻지마 성범죄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조기부터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해바라기센터 배승민 소장은 "청소년의 성범죄 경우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쌓여온 스트레스가 분출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아이들이 성을 접하는 시기가 초등학생으로 빨라진 만큼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성교육을 조기부터 집중적으로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