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링샹 중국 웨이하이시 체육국장
   
 


"한국과 중국의 요트대회,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겠지요?"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웨이하이만. 장링샹(張凌翔·54) 중국 웨이하이시 체육국장은 현장에서 대회 준비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었다.

산둥반도 동쪽 끝자락에 있는 웨이하이시는 중국에서 작고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인천의 다섯배에 달하는 면적에 인구 250만명의 대도시이자 황해 한가운데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한국과 매우 가깝다는 장점때문에 1500여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한·중 경제 교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웨이하이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웨이하이시는 기업들을 반갑게 맞아들이고 있습니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황해국제요트대회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해 왔다. 황해를 횡단하는 최초의 요트 대회를 개최해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웨이하이 지역의 요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다.

또 인근 칭다오시가 요트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는 반면 웨이하이시는 아직 덜 알려져 있다는 측면도 있었다. 웨이하이시는 칭다오시에 버금가는 요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와 함께 자체 대회를 열고 60여척의 요트를 바다 위에 띄웠다. 또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바다에 요트 250척이 정박할 수 있는 대형 마리나 시설을 내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웨이하이시는 인천시와 더 많은 교류를 원하고 있었다. 그는 내년 요트 대회는 물론이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두 도시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웨이하이시는 한국과 함께 하는 요트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 소속 요트 '아이비'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까닭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웨이하이(중국)=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