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 도로행정 불만 완공후 20년간 보수 없어
   
 


"우리는 파주사람이 아닙니까? 수십여년동안 보수도 안해주고 소외된 곳을 외면하는 것이 파주시의 행정인가요?"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민들은 요즘 시의 도로행정에 불만이 가득하다.

1일 파주시 탄현면 주민들에 따르면 92년 통일동산이 조성될 당시 이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이주단지의 보도블록(사진) 등 도로는 완공된지 20여년이 지나 곳곳이 패이고 경계석은 부서져 제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보수나 재 시공은 단 한번도 없었다.

특히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주단지와 파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통일동산 주변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일부구간은 이미 보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채 방치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탄현면 외 다른지역도 마찬가지. 적성, 법원, 문산, 파평 등 북파주로 분류되는 지역의 일부구간도 보수가 시급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파주시청사 주변의 도로는 수시로 교체하고 보수해왔지만 어쩐일인지 시청사외 도서지역의 도로행정은 요원한 상태다.

실제로 파주시청사 주변은 5년여 주기로 보도블럭과 도로를 재포장 또는 보수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금촌지역 거의 대부분이 포함돼 왔다.

탄현면에 거주하는 최모(42)씨는 "청사주변은 수시로 교체해 해 놓으면서 어떻게 20여년동안 단 한번도 보수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파주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 청사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파손이 심해 교체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부지역의 보수는 예산이 부족해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점차적으로 보수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