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통, 참여예산제 돋보여

배진교 남동구청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 많은 남동구, 아이키우기 좋은 남동구, 생활만족 100% 남동구'를 만들겠다며 57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배 구청장의 공약 사안은 대체로 잘 이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지지원체계와 보육체계 개선 등이다.

구청장 공약사항인 3대 남동플랜별 57개 공약사업 이행률은 2012년도 1분기 기준 ▲일자리 많은 남동구 49% ▲아이 키우기 좋은 남동구 48% ▲생활만족 100% 남동구 58% 등 구청장 공약사업 57개 평균 추진율 51.7%를 달성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남동구는 지난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복지위원회를 만들어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정책에 소외되고 있는 사람을 발굴해 민간자원과 연결하는 복지지원체계를 완성했다.

동별로 15명 내외의 위원들로 구성된 동 복지위는 희망복지지원단과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는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움직인다.

여기에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동 복지위 별 기부계좌를 개설해 기부와 모금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빈곤아동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남동구 드림스타트센터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면서 빈곤 어린이들의 학습과 건강서비스 지원을 돕고 있다.

또 남동보건소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 올 하반기 저소득층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충치예방·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동청소년치과주치의제도'도 진행될 예정이다.

SNS를 활용한 주민소통과 주민참여예산제 등도 눈에 띄는 점이다.

올해 남동구 예산은 4천60여억 원.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통해 구정 운영에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최근 공모 중인 구민아이디어대회를 통해 구민 의견을 수렴하고 구정 운영에 구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친환경 무상급식은 다소 지지부진하다. 올해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중,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서창JC와 장수IC 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연결고속도로 문제는 환경파괴와 유료화 논란으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지하공영주차장을 건설해 주차난을 해결하는 문제도 학교 측의 건설불가 회신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구월문화공원을 활용해 지하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 역시 주민설명회와 사업재검토 결과 사업이 철회됐다. 구는 올해 주차수급실태 조사결과와 연계해 대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