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112 통합지령실에 '동생이 죽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집에서 흉기를 들고 자살을 시도하는 20대 남자를 발견, 설득을 통해 한 젊은 생명을 구한 경찰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시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장진욱(왼쪽) 경감, 실종팀의 권순재(가운데) 경사, 질서계 류상욱(오른쪽) 순경.

이들은 시흥서내 각과에서 매일 근무조를 선발, 구성하는 야간현장대응반원으로 21일 오전 12시35분쯤 지방청 통합지령실로부터 한 여성이 '동생이 힘들다, 마지막이다,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는 것.

112 신고 내용을 전해받은 야간대응반은 세 시간여의 탐문 수색을 통해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자살을 기도하는 K모(27)씨를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권 경사 등이 1, 2차 휴대폰 위치 추적과 탐문을 통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자살을 기도한 K씨는 오른 팔목을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로 묶고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고 있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한 젊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권순재 경사는 "K씨가 하루 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아 현업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times.co.kr